롯데손보의 반전, K-ICS 141%로 회복…그래도 '적기시정조치' 부과?

배규민 기자
2025.11.04 10:26
롯데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 추이/그래픽=이지혜

롯데손해보험의 3분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이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웃도는 140%대로 올라섰다. 킥스가 권고치를 훌쩍 넘는 수준까지 회복됐음에도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 부과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롯데손해보험은 4일 3분기 잠정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9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이 141.6%로, 6월 말(129.5%)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감독당국 권고 수준(130%)을 넘어선 수치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5일 정례회의에서 롯데손보의 적기시정조치 부과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금융당국은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적기시정조치는 지난해 6월말 기준 검사를 근거로 한 것이어서 이미 자본건전성이 개선된 상황에서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량지표는 개선세를 보였지만, 비계량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금융당국이 보수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정량지표가 아닌 비계량지표를 이유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한 사례가 사실상 처음이어서 이 역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의 수익성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697억원) 대비 4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45.0% 늘었다. 보험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분기 '도달연령별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일시적 손실을 냈지만 2분기 이후 정상화됐다.

투자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 확대 △수익증권 매각 △요구자본 절감 등 '투자자산 리밸런싱'을 지속해왔다.

주력 보종인 장기보장성보험의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1조885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65억원) 대비 6.1% 늘었다.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은 전체 원수보험료의 88.4%였다. 미래 이익의 원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조2680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까지 유입된 신계약 CSM은 3147억원(3분기 유입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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