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연 신임 행장 "수은, 미래산업 이끄는 전략적 투자자로 거듭나야"

황예림 기자
2025.11.06 16:31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6일 취임하며 "수은이 단순한 수출금융기관을 넘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적 투자자이자 글로벌 협력의 촉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황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전략산업 육성 △정책금융 실현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먼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선도 산업의 초기 투자부터 수출, 해외 진출까지 전 성장 경로를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황 행장은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방산 등 미래성장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AI 대전환을 위한 주요 산업 분야의 피지컬 AI 도입 및 유관 인프라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첨단전략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직간접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미래성장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상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황 행장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는 과감하게 금융을 공급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성장기회 확보를 위한 우리 기업의 대미투자사업 금융수요에 부응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수은의 가용 금융수단을 활용해 글로벌 사우스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황 행장은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경제·교역구조를 가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현지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 진출에 수출금융을 적극 제공하고 개발금융 기능을 한층 강화해 개발도상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상생형 성장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선진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황 행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자동심사시스템 및 리스크관리 고도화와 생성형AI 업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황 행장은 전임 윤희성 행장에 이어 수은 창립 이래 2번째로 발탁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황 행장은 전북대학교 경영대를 졸업하고 1990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뒤 서비스산업금융부장·인사부장·기획부장·남북협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상임이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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