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리브영, 신한은행이 잡았다…임베디드 파킹통장 처음 출시키로

황예림 기자, 하수민 기자
2025.11.24 19:07
신한은행이 유통가 대어 CJ올리브영과 파킹통장(고금리 입출금통장)을 출시한다. 올리브영이 은행과 임베디드 금융 상품을 내놓는 건 처음이다./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유통가 대어 CJ올리브영과 파킹통장(고금리 입출금통장)을 출시한다. 올리브영이 은행과 임베디드 금융 상품을 내놓는 건 처음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리브영과 손을 잡고 개인 고객을 겨냥한 파킹통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 구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리브영 앱(애플리케이션)에 신한은행 파킹통장을 연결해 결제하면 높은 적립률과 이자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설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영이 은행과 손 잡고 임베디드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들어 신한은행을 포함해 2개 시중은행과 임베디드 협업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외 나머지 1개 시중은행과도 아직 협의를 진행 중으로, 신한은행과는 다른 구조의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들은 그간 올리브영과 임베디드 금융을 추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올리브영이 2030 여성과 외국인을 주요 소비층으로 확보하고 있어서다. 현재 2030세대가 빠르게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꾸고 있어 시중은행 입장에선 2030 고객을 끌어들이는 게 핵심 과제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을 수신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리브영과 협력은 2030 여성과 외국인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확실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대비 약하다고 평가받았던 신한은행의 임베디드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지금까지 출시한 대고객 임베디드 상품은 이랜드리테일·이랜드그룹과의 'E페이머니'(2023년 5월), GS칼텍스와의 '신한 페이백머니'(2024년 11월) 2개다. 두 상품 모두 하나은행-네이버페이의 '네이버페이머니하나통장'이나 KB국민은행-스타벅스의 'KB별별통장'처럼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올리브영이 신한은행과 손을 잡기로 결정하면서 유통 업계의 신흥 강자인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중 다이소만 은행의 협상 파트너로 남게 됐다. 앞서 무신사는 케이뱅크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중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다이소는 현재 여러 시중은행이 임베디드 금융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에서 접촉하며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다이소는 관심을 안 가지는 은행이 없다"며 "여러 은행이 두 회사를 만나면서 임베디드 금융을 추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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