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A씨는 검사를 사칭한 인물로부터 불법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자금 추적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수 있다며 압박했고 무고함을 입증하려면 지시에 따를 것을 강요했다. 특히 사기범은 "혹시 모를 실제 연루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가족과 지인에 대한 미안함을 담은 반성문과 자기소개서 작성을 요구했다. 연이은 가스라이팅으로 위축된 A씨는 8분 만에 세 차례에 걸쳐 970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상흐름을 확인한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의 대응 덕분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토스뱅크는 30일 A씨의 사례처럼 교묘해지는 금융사기 수법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토스뱅크 금융사기 리포트'를 발간했다.
토스뱅크 금융사기 리포트(Toss Bank Financial-fraud Prevention Report, 이하 TFP)는 토스뱅크가 2021년 출범 때부터 운영 중인 은행권 최초의 '안심보상제'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다. 안심보상제는 금융사기 피해 발생 시 고객의 고의가 없는 경우 토스뱅크가 피해 금액을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상하는 제도다.
특히 TFP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 세대가 오히려 금융사기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토스뱅크 안심보상제 데이터 분석 결과 2030세대의 피해 비중은 2024년 54%에서 2025년 66%로 늘었다. 20대 평균 피해액은 2800만 원, 30대는 4462만 원에 달했다.
TFP에서는 피해 사례와 함께 예방책을 제시했다. 현실에서 급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된 상황에서 기억해야 할 핵심 행동 강령을 담았다. 한눈에 보이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인지도 강화한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2030세대는 디지털 정보에 익숙한 만큼 사기범이 제시하는 근거를 빠르게 확인했다고 착각해 공포에 더 쉽게 휘말릴 수 있다"라며 "특히 취업준비생과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은 사회·금융 거래에 익숙하지 않아 사기 피해가 대출로까지 확대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