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이' 빼는 신한카드 '밑지는 장사' 올해로 끝

이창섭 기자
2026.02.25 04:05

'더모아' 카드 대부분 연내 유효기간 만료
출시 후 3년동안 손실액 1000억원 추정

신한카드가 올해 '더모아'(The More) 카드의 트라우마를 떨쳐낸다. 최대 연 33% 포인트 적립률이 가능했던 이 상품은 신한카드에 막대한 비용 피해를 입혔지만 내년 1월로 모든 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더모아' 카드의 유효기간은 올해 대부분 만료된다. 도중에 재발급을 받았어도 카드 유효기간은 내년 1월로 고정됐다. 사실상 올해가 더모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더모아 카드는 2020년 11월10일 출시됐다.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이듬해 12월31일 신규발급이 중단됐다. 더모아 카드의 혜택을 이용해 일부 이용자가 과도한 포인트 적립을 노리고 이상거래를 반복하는 현상이 발생해서다.

더모아 카드는 전가맹점 결제 시 1000원 미만 금액을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1만5600원을 결제하면 600원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식이다. 해외 등 일부 특별 가맹점에선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특별가맹점에서 2만5600원을 결제한다면 1200포인트(600원×2)가 적립된다. 여기에 5만포인트 한도로 연간 총적립분의 10%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 혜택만 뽑아먹는 이른바 '체리피커'들은 상품설계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더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에서만 포인트를 적립해주기에 일부 고객은 물품 구매 시 5999원으로 나눠 반복적으로 결제했다. 모든 결제를 특별가맹점에서 5999원씩 끊어서 하고 최대 5만포인트 추가적립까지 챙기면 이론상 최대 혜택률은 연 33%에 이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더모아 카드로 한 달에 수십만 원을 포인트로 벌었다는 인증글이 유행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신한카드는 분할결제를 제한하고 더모아 카드의 약관을 수정했다. 상품 출시 후 3년간 신한카드는 약 1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알려졌다. 약관변경으로 손해규모는 줄었어도 지속적으로 신한카드에 비용부담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비용절감이 절실한 신한카드 입장에서 더모아 카드의 유효기간 만료는 그나마 희소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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