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소폭 올리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반영됐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2%로 전월 2.77%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를 반영하는 변동형 대출 상품을 운용 중인 은행들은 17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5%P 인상한다. 이날 기준 5대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상품금리는 3.66~6.06% 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2월 신규 코픽스 반등은 은행권 예금금리가 지난 1월보다 소폭 오른 영향이다. 은행들은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가계 부문의 수신 자금 이탈하자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렸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946조889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 대비 25조1000억원 줄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1일 NH올원e예금의 1년 만기 이자를 연 2.85%에서 2.90%로 인상했다. 이달 들어서도 1년 만기 최고금리는 3.05%로 올랐다가 이날 기준으로 2.95%를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하나의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0.05%P 높인 2.90%로 책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9일 예금금리를 2.80%에서 2.90%로 올렸고 우리은행도 지난달 22일 0.05%P 인상한 2.90%로 예금금리를 맞췄다.
은행권에선 시장금리 상승에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0%에서 지난 13일 3.332%로 상승 마감했다. 주담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99%에서 3.861%로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정기예금 등 수신 금리 변동과 자금조달 비용 상승 요인이 일부 반영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