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은행 연체율 0.62%…9개월 만에 최고치

김미루 기자
2026.04.17 06:00
2026년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 2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62%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중소법인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어 상승세 지속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0.56%)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동월(0.58%) 대비로도 0.04%P 높은 수준이다. 1개월 이상 원리금 납부를 지체하면 연체로 본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2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P 상승했고 전년 동월(0.12%)과 유사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5월 0.64%를 기록한 뒤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12월 0.50%까지 낮아졌지만 올해 들어 1월 0.56%, 2월 0.62%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통상 은행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하면서 연체율이 하락하고 분기 중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0.67%) 대비 0.09%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0.13%) 대비 0.06%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0.82%) 대비 0.10%P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중소법인(1.02%)과 개인사업자대출(0.78%)은 각각 0.13%P, 0.0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0.42%) 대비 0.03%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2%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전월(0.84%) 대비 0.06%P 상승했다.

금감원은 신규발생 연체채권이 2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 말보다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소법인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및 부실채권 발생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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