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4개 보험사 CFO 소집…"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 억제"

김미루 기자
2026.06.10 15:00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김도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환율 변동성이 확대함에 따라 보험권에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를 억제하고 달러보험 불완전판매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회관에서 서영일 보험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보험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삼성·한화·교보·신한·미래에셋·메트라이프·AIA생명과 삼성·DB·현대·KB·메리츠·흥국화재·코리안리 등 주요 보험회사 14곳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보험협회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보험권의 잠재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 부원장보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권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선 해외 신규투자의 경우 보험회사 건전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추진하고 무분별한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환헤지 파생상품 만기 관리도 주문했다. 금감원은 환헤지 파생상품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될 경우 환율 변동성을 높이거나 차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만기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 대체투자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장 경색 시 자산 부실 우려가 있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달러보험 판매와 관련한 소비자 보호도 강조했다. 최근 달러보험 판매는 연초 대비 감소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달러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환율 변동 위험 등에 대한 안내를 철저히 하고 적합성 원칙 준수 여부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보험회사별 외환리스크 관리 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외화유동성 등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보험사의 위기대응능력도 높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