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차주들은 대출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0%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1%포인트(P) 올랐다고 15일 공시했다.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8%P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올랐지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9%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고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1%P 상승한 2.50%로 나타났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돈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이자를 지급했다는 뜻으로 이는 곧 소비자가 빌리는 대출의 금리인상으로 직결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코픽스가 상승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빠르면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를 4.06~5.46%에서 16일 기준 4.07~5.47%로 높인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5.1%에서 3.71~5.11%로 올린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37~5.57%에서 4.38~5.58%로 인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코픽스 상승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3%대로 올라서고 대출금리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이번 5월 기준 코픽스에는 시차로 인해 이같은 최근 급등세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시장금리 변동)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