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폭락할 때마다 카드론 신청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폭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자 일부 카드사에선 카드론 신청이 전달 대비 7배가량 늘어나기도 했다. 증권사 미수거래 반대대매를 틀어막고자 투자자들이 급하게 카드론을 빌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증권시장 변동성에 카드론이 크게 영향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크게 폭락하는 날이면 카드론 신청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A 카드사의 경우 지난달 23일 카드론 신청 건수가 일주일 전보다 125% 늘었으며, 전달 같은 날 대비로는 668% 폭증했다. 이날은 코스피 지수가 910포인트 빠지는 역대급 폭락을 기록했었다.
A 카드사는 지난달 8일에도 카드론 신청 건수가 전달 같은 날 대비 60% 급증했다. 이날에도 장 초반 대규모 하락으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했었다.
이같은 현상은 A 카드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2일 오후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을 때 순간적으로 카드론 신청이 급증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확산을 하나의 원인으로 본다. 증권사 미수거래를 활용한 투자자는 폭락장에서 반대매매 위기를 겪는다. 이를 막으려면 추가 증거금을 입금해야 하는데 이때 신청하는 즉시 입금되는 카드론을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융자 등 주식 관련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이었지만 지난달 말에는 37조3000억원으로 반년 새 10조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