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우협대상자 한투 선정… 7수 끝에 새주인 맞나

이창섭 기자, 김은령 기자
2026.08.13 18:19

2014년 첫 매각 시도… 일곱번째 도전
산은, 지금까지 약 2조 투입 추정… 한투지주 인수 후 1조 자본 확충할 듯

KDB생명타워 올리브영이 인수

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일곱 번째 도전 끝에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신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타진해 왔던 한국지주가 KDB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증권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기존 사업군에 보험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지난 7일 매각 본입찰에는 한화생명·흥국생명·한투지주 3곳이 참여했다. 막판까지 경쟁한 끝에 한투지주가 승기를 잡았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 1억1632만주(지분율 약 99.75%)다. 한투지주는 인수 후 약 1조원 자본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2014년 첫 매각에 나섰다. 매각에 성공한다면 12년 만이다. KDB생명의 전신은 금호생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산은은 2010년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2014년 두 차례와 2016년 한 차례 진행한 매각은 유효 경쟁조차 만들지 못했다.

2020년에는 JC파트너스가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져 금융당국 승인을 받지 못했다. 2023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지주는 실사 후 추가 자본 부담 등을 이유로 인수를 포기했다. 2024년 여섯 번째 시도에는 MBK파트너스가 단독 참여했지만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

산은이 여러 차례 인수 시도와 유상증자 등으로 KDB생명에 투입한 자금은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도 50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1분기 말 KDB생명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적용 전 74.5%에 그친다. 인수 가격보다 인수 후 필요한 자본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추가 실사와 가격·자본확충 조건 협상,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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