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장기 연임 중인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장기성과급을 받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김기홍 회장이 29억4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함영주 회장은 19억22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반면 신한금융, 우리금융, KB금융, BNK금융, iM금융은 10억원 미만으로 두 지주와 격차가 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9억3800만원을 수령해 정상혁 신한은행장(12억8300만원)보다 작은 보수를 받았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보수도 8억1500만원으로 정진완 우리은행장(8억2900만원)보다 적었다.
이처럼 금융지주 회장간 격차가 벌어지는 건 장기성과급 반영 여부다. 금융회사는 통상 임원들을 대상으로 임기가 종료된 시점부터 해당 임기에 대해 장기성과급을 지급한다. 주가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목표 달성에 따라 주식연계보상을 부여했다가 임기 종료 후 주가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주식연계보상 방식을 주로 택한다.
이에 따라 3연임 중인 김기홍 회장은 주식연계보상만 22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연된 단기성과급에 2022~2024년 재임 당시 장기성과급이 더해진 액수다. 2연임 중인 함영주 회장도 2022~2024년 시기에 대한 주식연계보상 형태로 장기성과급을 10억원어치 수령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2023년~2025년 성과평가에 따른 장기성과급 2억1100만원 받아 총 7억7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진옥동 회장은 주식연계보상을 아직 받지 못했다. 2023년 취임한 진 회장은 주식연계보상 운영기간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수령이 가능하다. 임종룡 회장도 마찬가지로 2023~2026년에 대한 성과급을 내년부터 받게된다.
연임을 하지 않은 KB금융과 iM금융지주의 경우엔 10억원 미만에 그쳤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6억5000만원,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6억1100만원을 수령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의 보수는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권 통틀어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올해 상반기 81억75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아 연봉킹 자리에 앉았다. 지난해 연간 보수총액이 1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숨에 7배 가까이 뛴 것이다. 급여와 성과급은 평년수준을 유지했지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36만4000주 행사해 7억2900만원가량의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해당 스톡옵션은 2019년 1300만 고객, 1300억원 이익 달성 성과조건부로 받은 것이다.
2위인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성과보수 13억2300만원과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14억3300만원을 포함해 총 30억3900만원을 받았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기본급에 상여 5억1300만원과 이연주식 8억6800만원을 받아 총 18억100만원을 수령했다.
국내 은행장의 경우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2억8300만원, 정진완 우리은행장 8억2900만원, 이호성 하나은행 7억9100만원이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 6억2600만원, 이환주 국민은행장 5억4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2금융권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두 곳에서 32억5100만원을 수령해 1위를 차지했다.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퇴직금을 포함해 총 31억2200만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18억3000만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17억9800만원), 최원석 BC카드 전 사장(17억880만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