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진정한 양방향 '에이전틱 결제'(Agentic Payment) 생태계 조성에 한발 다가섰다.
카카오페이는 에이전틱 결제 기술을 '구매'와 '판매' 쌍방에서 모두 실증(PoC)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전틱 결제는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에게 구매 권한, 결제 한도 등 정책을 설정한 지갑을 부여하면 AI 에이전트가 그 범위 안에서 물품·서비스·데이터 등 필요한 리소스를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제를 실행하는 것을 뜻한다.
카카오페이가 이번에 실증한 에이전틱 결제 기술은 사용자의 AI 에이전트가 카카오페이의 지갑과 결제 인프라와 연동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이다. 지갑의 연동, 결제, 정산, 잔액·한도·정책 관리, 에이전트와의 통신에 이르기까지 에이전틱 결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구현했다.
카카오페이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사용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카카오페이 앱에서 AI 에이전트의 결제 내역과 한도, 사용처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구매 결제를 위한 기술뿐 아니라 판매자를 위한 수익화 기능도 함께 개발해 검증했다. API 등 웹 리소스를 가진 판매자가 외부 AI 에이전트로부터 데이터 제공을 요청받았을 때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정산을 바탕으로 이를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도 서비스의 별점 데이터나 날씨 정보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에이전틱 결제 수익화 기능을 도입하면 해당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AI 에이전트에게 손쉽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판매자가 복잡한 과정 없이 이 수익화 기능을 설치하기만 하면 AI 에이전트를 대상으로 판매와 정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구현했다. 카카오페이의 사업자 지갑과 비즈니스 계정에 연동돼 있어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전용 대시보드에서 매출 등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지갑부터 결제 처리, 블록체인 기반 정산, 대시보드까지 웹 리소스를 수익화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술 실증에 이어 국내 디지털 자산 규제 정책에 발맞춰 사용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며 에이전틱 결제 기술의 상용화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사람의 개입 없이 에이전트끼리 거래하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효익을 크게 높이는 '양방향 에이전틱 커머스'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국내 초기 생태계에서 더 활발히 돌며 모두에게 이로운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