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병원 동행 서비스 등을 담당할 간호사를 직접 채용했다.
2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사내 건강케어센터를 신설하고 이곳에서 근무할 간호사 채용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채용한 간호사는 7명으로,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건강케어센터는 삼성생명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한화생명이나 교보생명 등 일부 대형 생보사의 경우 직접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에 간호사를 소규모로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가 병원 동행 서비스 등을 위해 간호사를 직접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생명은 서비스의 전문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고용 방식을 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케어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하고 간호사를 직접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 동행은 대형 생보사들이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중증질환 고객의 경우 간호사가 동행 업무를 전담한다. 다만 간호사들은 대부분 보험사가 직접 고용하기보다 자회사나 제휴사 소속으로 근무한다. 교보생명은 자회사인 교보다솜케어를 통해 간호사 35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삼성화재는 제휴사 소속 간호사 10명을 통해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병원 동행 서비스는 1인 가구나 복잡한 진료 절차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노년층 등이 주요 대상이다. 보험사가 병원을 알아보는 것부터 진료 접수, 귀가까지 동행하며 이동 과정과 진료 결과 등 관련 정보도 본인과 가족에게 공유한다.
병원 동행 자체는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중증질환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의료 정보 안내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법상 자격을 갖춘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들도 중증질환 고객을 중심으로 간호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이번 채용은 다른 보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간 보험사들이 추진해온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병원 동행 서비스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그만큼 사업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높아 업계에서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간호 인력 확보 방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간호사가 병원에 동행하면 고객들이 어려운 의학용어도 쉽게 설명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제휴나 외주 방식으로는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보험사들도 자회사 설립이나 직접 채용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