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골프존 지분 늘린다…해외시장 진출 기대감?

전병윤 기자
2015.08.16 06:00

KB자산운용, 중소형 가치주펀드서 매입 지분율 28%로 확대 "장기투자 매력"

KB자산운용을 비롯한 큰손 기관투자자들이골프존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장기적 관점으로 지분을 매입했다는 설명이지만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겨냥한 '베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프존 주가는 지난 4월 분할 상장한 후 급등세를 보인 후 6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지난 4월3일 분할 상장한 골프존은 시초가 5만1500원(공모가 2만5750원)을 기록한 후 지난 6월11일 15만2000원을 찍으며 2개월여 만에 195%나 급등했다. 하지만 그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반영하며 10만70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말 기준 골프존 지분 20.69%를 보유, 단일주주로 2대주주에 등재된 KB자산운용은 주가 하락세 속에도 지분 투자 늘렸다.

KB자산운용은 5월과 6월에도 골프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고 지난 7월에만 지분 1.56%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28.17%로 끌어 올렸다.

지난달에 사들인 골프존 주식의 평균 매입 단가(단순 평균)는 12만3106원. 주가가 이달 11만대마저 무너진 점을 감안하면 조정 국면에서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셈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포커스펀드와 밸류포커스펀드 등 중소형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초창기부터 투자해왔다"며 "현금 흐름이 워낙 좋은 회사이고 성장 가능성도 충분히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지분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도 골프존 지분 5.00%를 보유하고 있는 등 큰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골프존은 지주회사인 골프존유원홀딩스와 사업회사인 골프존으로 분리한 후 사업회사인 골프존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란 평가 속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시장점유율이 70~80%에 달하는 독점 문제로 국내에서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는 상황을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마련하고 있다"며 "분할 이후 주력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고 전략적 M&A(인수·합병)를 통한 신규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의 2분기 매출액은 597억원으로 전기보다 136%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39억원을 기록, 전기 대비 1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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