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조정에 창투사 신장개업 숨고르기

전병윤 기자
입력 2016.10.25 05:00 수정 2016.10.25 05:00

투자금 회수시장 출렁…뜨겁던 창투업계 관망 분위기

잇따르던 창업투자회사(창투사) 설립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결성된 벤처펀드로 인해 벤처기업 투자기관인 창투사 설립이 올 상반기까지 줄을 이었으나 최근 코스닥시장 조정 등 투자환경의 악재를 반영하면서 신규 설립이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총 9개 창투사가 중소기업청에 신규등록했으며 이 중 7곳이 상반기에 설립했다. 하반기 신규 등록은 지난 8월 더웰스인베스트먼트와 이달 화이인베스트먼트 등 2곳에 그쳤다.

창투사는 지난해에만 14개 업체가 신규 등록했을 만큼 최근 활발한 창업이 이뤄졌다. 2012년(6개), 2013년(3개), 2014년(6개) 신규 등록 건수와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 창투사 설립이 주춤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벤처펀드 결성액에 비해 투자 매력이 있는 벤처기업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펀드를 운용하기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험 있는 펀드매니저를 구하기 힘들어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점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벤처펀드의 투자금 회수시장의 한 축인 코스닥이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난 6월 위탁운용사에 대형주 중심의 운용 가이드라인을 내린 후 중소형주가 상장된 코스닥이 매물 출회와 매수 위축으로 크게 조정을 받았다"며 "투자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후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벤처업계로선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올들어 벤처펀드인 창업투자조합이 신규로 투자한 금액은 지난 8월말 기준 1조27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3899억원)에 비해 8.0%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투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올해 수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회수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 신규투자도 소극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벤처기업 관계자는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모두 정부의 지원금과 정책 효과로 단기간 빠른 성장을 이룬 편이라 당분간 조정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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