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서 몸짱 변신?" 스포츠·레저산업도 'VR 시대'

이원광 기자
2017.02.25 08:00

국내최대 스포츠·레저산업전에 'VR특별관' 첫 선…"VR·웨어러블산업과의 융합이 글로벌 트렌드"

#"우리 아이는 못 하나요. 너무 하고 싶어하는데…"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스포엑스) 2017'의 가상체험(VR) 특별관. 독일의 VR 전문기업 이카루스(ICAROS GmbH)가 개발한 게임·피트니스장비 '이카루스 프로'(ICAROS pro)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엎드린 채로 양 팔꿈치와 정강이, 발끝을 이카루스에 의탁한 뒤 VR고글을 착용하면 게임은 시작된다. 깎아진 절벽 위에서 비행이 시작되자, 아찔한 기분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카루스 게임 동작은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발끝과 엉덩이, 어깨를 일직선으로 만드는 맨손 운동법인 플랭크 자세와 유사하다. 원활한 비행을 위해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면, 복근과 어깨, 등 근육 등이 긴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원형의 장애물을 통과하기 위해 몸을 앞뒤, 좌우로 기울이자 일부 근육들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기기 중앙에 위치한 핀으로 강도를 조절하자, 움직임이 어려워지면서 운동효과가 배가됐다. 오른쪽 손잡이의 콘트롤러를 이용해 속도를 높여 짜릿함도 느낄 수도 있었다.

미카엘 슈미트 이카루스 대표는 "목과 가슴, 어깨, 삼두박근, 복근, 측복근, 대퇴근, 종아리근육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게임처럼 지루함 없이 즐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게 이카루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스포엑스) 2017'의 가상체험(VR) 특별관 내 독일 이카루스 부스. 미카엘 슈미트 이카루스 대표(왼쪽 아래). / 사진=이원광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인 '스포엑스 2017'에 VR특별관이 마련됐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스포엑스 행사에 VR특별관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R특별관에는 독일의 이카루스 외에도 국내 엔서, 브이알플러스, 안앨타임, 옴니씨엔에스 등 모두 5개사의 제품이 선보였다. VR 양궁, 활쏘기게임, 축구, 롤러코스터, 산책 등 다채로운 VR 콘텐츠가 소개되면서 스포츠레저업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작이 간편한 VR 활쏘기게임, 축구 등을 앞세운 브이알플러스 부스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렸다.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모씨(41)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같은 콘텐츠로 VR체험존을 운영하는 브이알플러스는 현재 전국 1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달 3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VR힐링 콘텐츠'를 개발한 옴니씨앤에스의 '옴니핏 VR'도 눈길을 끌었다. 옴니핏 VR은 2등급 의료기기 '옴니핏 링' 등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해 스트레스와 두뇌건강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힐링 콘텐츠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적합한 계절과 색깔, 시간대에 산책하는 듯한 VR 체험을 한다. 뇌파를 조절하는 특정 소리인 '바이노럴 비트'도 나온다.

한태조 국민체육진흥공단 시장개척팀장은 "스포츠가 VR과 웨어러블 산업과 연계해서 게임처럼 즐기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게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라며 "국내 스포츠·레저산업계와 관람객들에게 이같은 트렌드를 소개하고자 VR특별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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