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국내 첫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20일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의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떤 예방책을 강구해야 하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이번 변종 폐렴도 호흡기와 장에 질환을 일으키는 일반 폐렴과 증상이 유사한 만큼 면역력 향상과 예방 등 초기 대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으로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두 종류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심각한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든 폐렴은 전염 가능성이 있다. 이번 폐렴의 경우 전파력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사스와 메르스 같은 사태를 겪지 않으려면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경험상 가장 전염이 심했던 것은 메르스였다. 보건당국이 메르스를 관리했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 폐렴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국민들의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오래 간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단받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폐렴 여부는 일반 의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폐렴이라는 것은 엑스레이를 찍으면 증상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렴이 의심되고 걱정되면 가까운 병원에 가서 폐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 엑스레이에 확인돼야 폐렴 진단이 가능하며, 해당 병원에서 중국 신종 폐렴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활동을 할 때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쓰면 대부분의 세균이 차단된다”며 “대중교통을 타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닐 땐 방역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호흡기증상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등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