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 비율 더 늘어날 것…2·3차 감염 많아"

김영상 기자
2020.03.04 15:49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신천지 관련 사례가 절반이 넘는 가운데 앞으로도 그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 조사 중인 확진자 대부분을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2·3차 감염 사례로 보고 있다는 보건당국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힌 부분 중에 상당수는 신천지와 연관된 2·3차 감염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지금 제시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 관련 사례이고 대구 지역 사망자 23명 중 4명이 신천지 신도로 나타났다.

방대본이 아직 1834명(34.4%)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어 신천지 관련 확진자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는 전체의 3분의 1 가량인 1421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대구 지역 의료진이나 환자 중 (전파가) 교인에서 먼저 출발한 사례가 상당히 있다"며 "그 부분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속도를 늦추는 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교인이 아니더라도 집단시설, 교회, 의료기관 등을 통해 2·3차 전파를 일으키는 연결고리를 여러 개 보이고 있다"며 "31번 환자를 통해 신천지교회를 인지했고 9000명을 자가격리시키면서 2·3차 전파를 최대한 봉쇄할 수 있지 않았나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또 보건당국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벌어진 집단감염을 22건으로 파악했다. 이중 18건이 신천지 신도로부터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조사에 나섰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교회의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경기 용인시 소재 회사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했던 직원 4명이 확진됐고 이중 1명이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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