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자리, 사장님도 똑같은데…'스시' 쪽박 후 치킨 '대박' 난 사연

김유경 기자
2020.10.20 09:48

[인터뷰]서민수 헬로월드 대표 "1만여 곳 사용 '포스피드' 데이터로 시장분석…예측 적중"

서민수 헬로월드 대표/사진제공=헬로월드

#별내신도시에서 스시집을 운영하던 부부는 친절하고 성실했지만 장사는 안됐다. 2017년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안타까운 마음에 헬로월드는 떡볶이 서비스로 차별화한 신생 치킨브랜드로 업종전환을 제안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 부부는 같은 장소에서 업종만 변경해 재오픈했는데 3개월 후부터 1년간 지역내 치킨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서민수 헬로월드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역마다 잘 팔리는 메뉴, 주로 사용하는 주문채널, 취향 등이 다르지만 음식점 업주들은 이러한 지역 상권분석 정보를 알 수 없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포스피드(POSFEED)를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로 지역 내 어떤 음식점이 잘 될지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헬로월드는 배달음식점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서 대표가 대학교 3학년 때인 2011년에 자주 가던 학교 근처 치킨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업했다. 결제까지 가능한 배달앱 ‘철가방’이 첫 번째 서비스다.

하지만 소자본 음식점들이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느끼는 것을 보고 서비스를 중단했다. 철가방을 보완한 게 하나의 포스(POS) 기기에서 홀 매장관리, 주문접수, 매출기록, 배달대행 콜 등 음식점에서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포스피드’ 서비스다.

포스피드를 이용하면 매장, 전화주문은 물론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어떤 모바일앱의 채널로 주문을 받더라도 하나로 모아 배달대행회사로 자동연결시켜준다. 음식점의 당일 판매실적과 배달대행료 자동정산 기능은 물론 그 지역 실시간주문현황 정보도 제공한다.

포스피드 서비스 가입업소는 현재 1만여곳이며, 월 평균 신규 가맹점은 500여개, 거래건수는 약 520만건에 이른다. 가맹점의 월 매출액은 117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배달이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신규가맹점 수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서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숍인숍과 공유주방 등 최근 등장한 배달전용 음식점들을 상대로 포스피드 서비스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맞춤형 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달앱 채널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마케팅 리포트’와 동네 업종 평균매출과 비교할 수 있는 ‘동네매출 순위’, 치킨집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는 등 숍인숍 메뉴 개발에 도움이 되는 ‘고객 성향분석’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자영업자들이 세무신고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세무기장 자동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헬로월드는 2017년 8월 미국에도 진출했다. 미국 파트너사인 러닝맨(Running Man)을 통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리스(LA) 인근 한인업소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현재 헬로월드의 미국내 가맹점은 400여곳에 달한다. 서 대표는 “내년엔 제2의 한인타운인 부에나파크로 가맹점을 넓힐 것”이라며 “이에 맞춰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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