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백신, 중국서 285억원 투자유치 "세포치료제 임상 본격화"

김건우 기자
2022.02.08 11:29
온라인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파로스백신

세포치료제 전문 연구개발기업 파로스백신이 중국 푸은국제홀딩스(이하 SPDB 인터내셔널) 및 글로리 애셋스 앨로케이션(Glory Assets Allocation) 펀드로부터 2400만 달러(약 28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파로스백신은 암과 난치성 질환에 적용하는 신약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 또는 염증성 질환으로 면역관용 수지상세포 치료제와 혈액암 및 고형암 치료를 위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이하 CAR-T) 치료제, 종양 특이 T세포 치료제 등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SPDB 인터내셔널은 상하이푸동개발은행그룹이 100%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산관리 규모는 약 1000억 위안(약 18조8300억원)에 달한다.

파로스백신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인구증가 및 인구 고령화로 증가하는 노인질환 및 만성질환의 대안으로 파로스백신의 세포치료제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며 "수개월간에 걸친 논의를 통해 면역관용 수지상세포 시장의 잠재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백혈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는 인체 내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백신을 만들면 환자의 몸 안에서 강력한 면역작용을 유도해 병을 치료하게 된다.

AMI-DC, CAR-T 치료제 국내외 임상 속도…글로벌 최초 상용화 기대

파로스백신은 이번 투자금으로 현재 개발 중인 급성심근경색 후 심부전예방세포치료제(AMI-DC), CAR-T 치료제 등의 국내외 임상시험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파로스백신의 AMI-DC는 항원에 특이적인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준성숙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제조한다. 앞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세계 최초로 유효성을 입증했고, 2020년 6월 식품의약안전체에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AMI-DC는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안전하고, 과도한 염증반응을 조절해 정상적인 심실 재형성을 유도하도록 고안돼 심부전 이행 억제에 효과를 타나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심근경색 후 심부전 예방치료 예상 환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글로벌 시장조시가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2033년 기준 중국의 관련 환자수는 전 세계의 약 50.4%를 차지할 것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2억1200만 달러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대표적인 염증성 질환인 심근경색후 심부전과 파키슨병에 대해 면역관용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면역관용 수지상세포치료제 기술 및 임상적 접근 방향은 파로스백신이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글로벌에서도 3개 병원 연구소에 불과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도 없다"고 강조했다.

파로스백신은 고형암에서 분비하는 면역억제인자에 대한 저항성을 강화시킨 차세대 유전자 도입 T세포(TCR-T) 기술도 갖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임상시험 중인 TCR-T 기술을 이전해 검증하고 있고, 자체 유전자 도입 기술을 접목해 2년 내 임상시험 진입 계획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로스백신 연구소장인 정남철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면역관용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는 3-5건에 불과하고, 대상질환도 크론병, 제1형 당뇨, 류마티스관절염 등 이미 다른 치료제가 개발된 자가면역질환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로스백신의 면역관용 수지상세포치료제는 심근경색 후유 심부전증과 같은 새로운 질환에 대한 세계적으로 유일한 접근법이며, 광범위한 의약품 잠재시장을 겨냥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도로 평가 받는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