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보유 中企 2곳 중 1곳 "제조공정에 AI 도입 매우 필요"

차현아 기자
2025.10.19 12:00
중소기업중앙회 전경./사진제공=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 제조업체의 절반 가량이 제조 공정에 AI(인공지능)이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도입에는 초기 비용과 전문인력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제조혁신을 중소기업이 선도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의 AI 도입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30일 간 진행한 결과다.

조사결과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제조업체의 47.4%가 "제조 공정에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입 필요성에 대해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까지 포함하면 제조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78.5%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이 기초(38.8%)에서 고도화(58.4%)로 높을수록 AI 도입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품질관리(33.9%) △생산 최적화(32.3%) △공정 자동화(31.9%) 순으로, AI를 통한 생산 현장의 효율성 제고와 품질향상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었다.

스마트공장 구축 中企 AI도입 의견 설문조사 중 'AI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단위: %, 복수응답)/자료=중기중앙회

AI 도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초기 비용 부담(44.2%) △전문인력 부족(20.5%) 등이었다. 실제 AI 도입으로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 의향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1억원 이하'가 68.9%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응답기업의 54.6%는 정부가 AI 기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AI팩토리) 신설 시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해 정부의 AI 전환 지원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구축한 스마트공장의 수준이 기초(47.4%)에서 고도화(63.2%)로 높아질수록 AI 사업 참여 의향이 높았다.

또 중소제조업의 AI 도입에 가장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자금지원(72.3%) △AI 전문 컨설팅(21.9%) 등의 순으로 답이 많았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들은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 △생산성 증가(42.0%) △작업환경 개선·산업안전 향상(36.1%) △공급망 관리·재고 관리 효율성(25.5%) △품질 향상(25.3%) △원가절감(14.9%) 순으로 꼽았다.

스마트공장 운영 상 가장 큰 어려움은 △전문 운영인력 부족(43.8%) △높은 유지관리 비용(25.9%) 등의 순이었다.

제조 공정의 데이터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4.5%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58.3%는 제조 공정 데이터를 활용·분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스마트공장 수준이 높고 매출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데이터 수집(82.1%), 활용·분석(78.6%)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 공정 데이터의 수집 및 활용·분석의 어려움으로는 △담당자·전문인력의 부족(50.4%) △생산설비 노후화·시스템과 현장의 괴리(28.5%) △시스템 유지관리 비용 부담(2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AI 대전환을 위한 제조 AI 도입 지원 뿐만 아니라 기초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는 '투 트랙'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사결과로 나타난 중소기업이 부담으로 느끼는 AI 도입 비용과 스마트공장·AI 기술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 AI 패권시대 대한민국 제조혁신을 중소기업이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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