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에너지 '아이언맨' 스타트업이 시장 선도"

송정현 기자
2026.04.17 12:00

[제15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 일문일답] ⑨배준학 오라클벤처투자 대표

[편집자주] 최대 11.5억원의 투자기회가 주어진 제15회 청년기업가대회의 심사위원으로 22명의 벤처투자 심사역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심사위원으로부터 스타트업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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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학 오라클벤처투자 대표

제15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배준학 오라클벤처투자 대표는 교보악사자산운용, BNK자산운용, KTB PE,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한국가치투자를 거쳐 현재 오라클벤처투자에서 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 AI(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를 선호하며, 시드 단계부터 M&A(인수·합병)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투자하고 있다. 투자 판단에서는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이나 산업군보다 △시장 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있는지 △이를 실현할 기술적 차별성을 갖췄는지 △해당 과업을 수행할 역량을 보유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올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벤처투자 분야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역시 AI와 로봇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산업의 편중이 심하다. 산업혁명이 시대를 바꾼 것처럼, 지금은 마차를 끌 것인가 자동차를 탈 것인가 보다 더 거대한 변혁의 시대에 있다. 따라서 무인, 자동화, 자율 같은 키워드가 시장을 선도할 수 밖에 없으며 그 주기도 갈수록 빨라질 수 밖에 없다. 미래 사회는 아이언맨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비스(아이언맨의 두뇌)로 대변되는 AI, 몸체를 이루는 로봇, 그리고 심장을 이루는 에너지가 아이언맨의 요체이다.

-올해 벤처투자 업계의 주요 이슈는?

▶미국에서도 투자 단계(시리즈와 시리즈) 사이의 간격이 1년 6개월에서 2년 6개월 수준으로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는 이른바 '캐즘'에 대응해야 하는 현실적 과제를 낳고 있다. 시장 팽창기에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비용 절감과 수익 다변화 등 현금흐름 관리 역량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다. 물론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의 경우 예외가 될 수 있지만, 투자 관점이 전반적으로 보수화하는 흐름은 피하기 어렵다. 한국 역시 1998~2002년 벤처붐 이후 약 10년간 보수적 투자 기조가 이어졌던 것처럼, 2013년부터 2022년 초반까지 이어진 2차 중흥기 이후의 후유증을 거치며 다시 방향을 조정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시각이 우세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 투자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를 위해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은?

▶지난해부터 투자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보는 것은 통계의 왜곡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이 새로운 지표를 열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불경기라고 느끼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즉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되고 있어서 전체 지표는 올라갔더라도 투자금액이 특정 산업과 단계에 몰리는 현상이 한국, 미국 모두 나타나고 있다. 풍요 속의 빈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시리즈와 시리즈 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캐즘을 극복할 수 있는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얼마나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지, 스토리텔링을 통해 투자자와 시장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 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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