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AI 시대, 복지 운영체제로 전환해야"

박기영 기자
2026.07.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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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대표가 한국인터넷거버넌스포럼(KrIGF)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나눔비타민

나눔비타민은 김하연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제15회 한국인터넷거버넌스포럼'에서 정부가 개별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복지 운영체제(OS)'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 기반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과 데이터 보호 거버넌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초고령사회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AI에 따른 노동시장 재편, 지역소멸 등 구조적 변화 속에서 기존 신청·심사 중심 전달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복지의 핵심 과제는 예산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같은 자원으로 국민에게 더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복지에 가져올 핵심 변화로 '예측'과 '연결'을 제시했다. 문제가 발생한 뒤 지원하는 사후 구조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필요한 사람을 적시에 연결하는 구조로 패러다임이 전환된다는 설명이다.

나눔비타민은 급식카드, 지자체, 복지관, 후원기업, 지역 가맹점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잇는 지역 기반 디지털 복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급식카드 기반 디지털 복지 플랫폼 '나비얌'을 통해 전국 약 6만 개 가맹점 네트워크와 누적 거래·기부 약 10억 원 규모의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지원 대상자와 복지 자원, 사용처, 정산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복지·교육·고용·의료가 각각 다른 부처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실제 국민의 삶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짚었다. AI(인공지능)는 사람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만큼, 데이터를 사람 단위로 잇는 연계 기반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설계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정부가 모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보다, 데이터 표준과 안전한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복지 운영체제(OS)' 역할을 더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AI를 가장 잘 만드는 나라가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가치가 국민 모두의 삶으로 안전하게 연결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그 경쟁력은 더 뛰어난 알고리즘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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