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벤처펀드 사무수탁업체인 미라파트너스에서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했다.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신기술금융사 등 800여개에 달하는 GP(책임조합원)를 고객으로 둔 터라 벤처투자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미라파트너스는 26일 "'미라판'(MIRA FAAN) 서비스에 외부의 비인가 접근이 발생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라판은 미라파트너스의 펀드관리 솔루션으로 1500여개 벤처펀드에 백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라파트너스는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및 계정·이력정보 19종(식별번호, 계정상태, 동의정보, 가입·접속이력, 수정이력)으로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됐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데이터에는 고객이 특정 펀드 또는 조합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및 해당 펀드·조합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체조사 결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미라판 서비스에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이 발생해 조합원 정보의 일부가 조회됐다. 미라파트너스는 21일 오후 2시10분쯤 이를 확인한 직후 해당 기능에 대한 외부접근을 차단했다. 이후 22일 오전 9시46분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조사에 응하는 중이다.
미라파트너스는 "신고와 함께 로그보존 및 침해경로 분석을 포함한 대응절차를 시행했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과 당사의 보안관리상 미흡했던 부분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한 직후 △서버중지 및 공격경로·IP(인터넷프로토콜) 차단 △취약점이 확인된 코드수정 △동일유형의 취약점 전수점검 및 조치 △관련 접근기록 보전 △유출범위 및 영향대상 확인 △전체 서비스 보안점검 및 이상접근 탐지체계 강화 등의 조치가 실시됐다.
미라파트너스에 따르면 조치 이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라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인정보 처리 및 보안관리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피싱·스미싱 또는 사칭연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라파트너스 또는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개인정보, 인증번호 또는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문자·전화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또는 첨부파일은 열람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신 경우 미래파트너스 고객지원팀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고객피해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라파트너스 관계자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아봐야 피해규모가 정확히 파악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명확히 몇 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창업투자 출신 박미라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미라파트너스는 VC, AC, 신기술금융사 등이 결성한 개인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의 행정관리업무를 지원하는 국내 1호 벤처펀드 행정관리 사무수탁업체다. 조합결성, 운영, 총회, 재무, 세무, 해산, 청산, 중소벤처기업부 등 감독기관 보고까지 전과정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