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랩,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스타트업 배틀필드 200' 선정

김태윤 기자
2026.08.31 17:25
사진제공=지노랩

딥테크 소재 스타트업 지노랩(대표 윤진호)이 미국 IT·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스타트업 배틀필드 200'(Startup Battlefield 200)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스타트업 배틀필드 200'은 테크크런치가 해마다 전 세계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0개 회사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오는 10월13일부터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트(Moscone West)에서 열리는 디스럽트 행사에서 글로벌 투자자·고객사·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 첫날 상위 20개 파이널리스트가 공개되며, 최종 우승 기업에게는 상금 10만달러(약 1억3703만 원)가 주어진다.

지노랩은 졸-겔(sol-gel)법을 사용한 나노세라믹 바인더와 그래핀, 육방정 질화붕소(h-BN), 질화붕소 나노튜브(BNNT) 표면개질 필러를 결합해 방열·불연·난연 소재를 개발하는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회사 측은 "실란·실리카 기반의 무기 바인더로 내열성과 절연 성능, 코팅 가공성을 확보하고 필러 표면을 개질해 바인더와의 계면을 최적화한 것이 핵심"이라며 "유기 바인더 기반 소재가 고온에서 성능이 떨어지고 화재에 취약하다는 한계를 무기 세라믹 소재로 풀었다"고 설명했다.

주력 응용 분야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열관리와 반도체·ESS(에너지저장장치)·이차전지·건축 화재 안전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발열 서버와 전력 모듈의 방열 경로에 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열 저항을 낮추고, 배터리 셀·모듈 표면에는 불연 코팅을 적용해 열폭주(Thermal Runaway) 전이를 지연한다"면서 "건축용 패널·구조재를 대상으로 한 불연 성능 검증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지노랩은 이번 디스럽트에서 방열 코팅 실물 샘플과 성능 측정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 북미 데이터센터·이차전지 기업과 공급 및 공동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진호 지노랩 대표는 "AI 인프라가 커질수록 열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성능과 안전을 가르는 핵심 과제가 된다"며 "이 과제를 소재 단에서 해결하는 국내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디스럽트를 발판으로 해외 실증과 양산 파트너십을 구체화하고, 2027년에는 북미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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