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창업결선 '넥스트 SNU 크라운'… 뇌과학 AI '리소리우스' 대상

김건우 기자
2026.09.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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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강건욱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이 2일 '2026 서울대학교 동문창업네트워크(SAEN)'에서 대상을 받은 배상윤 리소리우스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

"서울대 창업지원단이 컨트롤타워를 맡고 단과대학과 연구소별로 자생적으로 구축된 협의체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자체 경진대회를 열어왔습니다. 그렇게 각 기관이 직접 발굴하고 검증한 유망기업들이 오늘 이 무대에 올라 도전에 나선 것입니다."

강건욱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지난 2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대학교 동문창업네트워크(SAEN)'에서 학내 창업 육성 생태계의 성과를 이같이 강조했다. 과거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개별 창업자의 역량에 기댔던 자생적 창업 모델을 넘어, 이제는 대학의 원천 연구성과와 동문 네트워크, 자본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설명이다. 관악경제인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동문 창업가, 벤처캐피털(VC), 예비 창업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VC 투자심사역과 예비 창업팀 간 1대1 멘토링으로 시작했다. 이어 김주한 서울대 연구부총장 환영사와 목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의 축사, 강건욱 창업지원단장의 서울대 창업 현황 및 협의체 소개, 차인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의 회사 소개,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의 기조연설이 차례로 이어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결선 IR(기업설명회) 프로그램 '넥스트 SNU 크라운(Next SNU Crown)'에서는 서울대 소속 13개 창업지원기관의 추천과 엄격한 서류심사를 통과한 5개 딥테크 스타트업이 무대에 올랐다.

심사는 △문제 인식 및 시장성 △사업 아이템의 독창성·실현 가능성 △창업팀 구성의 적합성 △성장 가능성 및 사업화 전략 △서울대 연계성 및 생태계 기여 가능성 등 5개 항목을 각 20점씩,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최종 순위는 심사위원 평가 70%와 현장 관객 투표 30%를 합산해 가렸다.

강건욱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이 서울대 창업 현황 및 협의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

치열한 피칭 경쟁 끝에 대상의 영예는 앵커사업단 캠퍼스타운사업팀 추천으로 출전한 뇌과학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리소리우스가 차지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학·석사 연계과정 재학 중 창업한 배상윤 대표는 '뇌를 연구하는 AI 과학자를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리소리우스는 환자는 늘어나는데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의 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최근 개발된 약물치료 기술들이 환자 예후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는 점에 주목했다. 해법으로 병원의 원천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고, 이를 자체 모델에 학습시켜 제약사와의 B2B(기업간거래) 연구협업, 그리고 난치성·불치성 환자를 위한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서비스로 연결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현재 삼성전자, LG, 신풍제약 및 해외 제약사들과 협업 중이며, 10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최우수상은 벤처경영기업가센터가 추천한의료영상 AI 스타트업 리드엑시스가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 척추 전문의 출신 강동호 대표가 이끄는 리드엑시스는 MRI가 없는 1차 동네의원의 진료 한계를 정조준했다. 경추 측면 엑스레이에서 23개 지점을 자동 추출해 임상 리포트를 작성하는 서비스와 분절별로 협착 위험도를 예측하는 진단보조 서비스 두 가지를 소개했다. 처리 시간은 0.33초로 전문의 판독(2~5분)보다 빠르고, 측정 일관성 지표(ICC)도 0.97로 전문의 평균(0.67)을 웃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치과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큐렛'(첨단융합학부 추천), 분자 복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카페인 없는 대체 커피를 만드는 '보이지벤처스'(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 추천), 지하 관로나 터널 등 GPS가 없는 협소 공간을 점검할 수 있는 산업용 실내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한 '스테이블리'(벤처경영기업가센터 추천)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한편 2025년 기준 서울대 교원 창업기업은 누적 189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2002건의 지식재산권 확보(등록 856건)와 65억원의 기술이전 수입료(69건 계약)를 달성했다. 서울대 창업지원기금(SNU LEAP)은 2023년 설립 이후 누적 기부액이 6억1585만원에 달하며, 서울시 앵커(ANCHOR) 사업단은 2030년까지 총 230억원을 투입해 관악S밸리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사업단을 통해 대학동·낙성대 일대에서 무상으로 80여개 기업을 인큐베이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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