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오테크니카, 제주축협에 고속발효 시설 구축…연 6000톤 처리

송정현 기자
2026.09.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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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의 제주축산업협동조합에 연간 6000톤 이상의 도축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바리오테크니카의 고속발효 처리시설/사진제공=바리오테크니카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 전문기업 바리오테크니카가 제주축산업협동조합에(이하 제주축협) 연간 6000톤 이상의 도축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고속발효 처리시설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축협에 들어선 시설은 총 240톤 규모다. 일일 처리용량 5톤급 고속발효기 4대를 비롯해 악취저감 장치 4대, 스크류·벨트 컨베이어 10여기, 호퍼 2종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3월부터 시험 가동을 진행한 뒤 지난 6월26일 최종 준공 허가를 받았다.

바리오테크니카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고속발효기는 가동 이후 80%대의 감량률을 기록하고 있다. 함수율 (수분함량) 85% 안팎의 축산 원물을 투입하면 발효 과정을 거쳐 함수율이 30% 안팎까지 낮아진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물질은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수분조절제로 전량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한 탈취장치도 함께 적용했다. 별도의 미생물을 투입하지 않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유지·관리 비용을 낮추고 원물 투입부터 처리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축협은 이번 시설 도입으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리오테크니카는 그동안 가축분뇨 처리 농장을 중심으로 고속발효 시설을 공급해왔다. 이번 제주축협 시설 구축을 계기로 도축 폐기물을 비롯한 축산물 처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고속발효기를 활용해 대규모 도축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례가 아직 많지 않은 만큼 이번 시설을 레퍼런스로 삼아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바리오테크니카 관계자는 "제주축협의 가동 사례를 통해 고속발효 기술의 도축 폐기물 처리와 자원 재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축산물 처리시설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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