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살배기' 아들이 받은 3억원짜리 생일선물

최우영 기자
2015.07.09 17:30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아들 지난 3일 고모로부터 세아홀딩스 지분 400주 증여 받아

[편집자주] 이 기사는 VIP머니투데이(www.vipmt.co.kr) 'WHO & WHY'에 2015년 7월 9일 오후 2시 12분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사진=세아홀딩스

이태성세아홀딩스전무의 두살짜리 아들이 세아홀딩스 주식 1500주를 보유하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경영참여 목적이 아닌 '2세 주주'의 지분 매입은 단순 상속이라는 반응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태성 전무의 아들인 이모 군이 증여 및 5차례의 장내매수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세아홀딩스 주식 15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 군의 생일은 2014년 6월29일생으로 기재됐다.

이 군은 이태성 전무의 아들로 고 이종덕 세아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2013년 남미 출장 중 사망한 고 이운형 회장의 손자다. 지난달 29일 생일 이후 한국 나이로 '2세'가 된 이 군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약 3억원 가량이다. 세아홀딩스 주식은 지난 8일 종가 19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군에 앞서 그의 6촌 형제인 또 다른 이모 군(8)도 생후 50일만인 2007년 3월 세아홀딩스 주식 1010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8세 이 군은 이주성세아제강전무의 아들로 이태성 전무의 5촌 조카이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손자다. 7월 현재 8세 이 군의 세아홀딩스 보유지분은 1139주다. 평가액은 2억원이 넘는다.

2세 이 군은 지난달 30일 400주 장내매수를 시작으로 이달 6일까지 총 11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 3일에는 이태성 전무의 누나인 알렉시스 제니퍼 리에게 400주를 증여 받기도 했다. 이 군의 장내매수로 세아홀딩스 최대주주인 이태성 전무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율은 기존 88.95%에서 88.98%로 늘었다.

이에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개인적 차원의 주식 거래 및 증여일 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때 이른 상속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오너 일가에서 세아홀딩스 주가가 견조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저점인 현재 주식 매수대금과 지분을 증여한다는 설명이다.

2010년 6만원대 중반을 형성했던 세아홀딩스 주가는 올해 들어 19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홀딩스의 12개 자회사가 높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통한 안정적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아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상당한 주가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은 보통 경영 참여 목적으로 파악되지만, 미성년자 지분 매입은 증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지만 상장기업 특성상 투명하게 공시되는 것일 뿐 더 많은 비상장기업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세아홀딩스 등기이사 보수 평균액은 2억5738만원, 임직원 급여 평균액은 7271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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