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사가 1년7개월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마련한 2년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로보틱스·건설기계·일렉트릭 등 분할 3사는 모두 찬성 가결된 가운데 현대중공업만 부결로 결정나 다시 힘겨운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이날 2016·2017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에 참여한 8804명(총 조합원수 9825명) 중 56.1%인 4940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은 43.0%(3788명)에 그쳤다.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분할 3개사는 모두 찬성 가결했다.
4개사를 합치면 조합원 2만1891명 중 89.41%인 1만957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45.0%(8813명)가 찬성에 표를 던졌고, 54.2%인 1만602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번 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다시 재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임금협상을 시작한 지 1년 7개월여 만인 지난달 29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사 노사가 합의를 하지 못해 찬반투표가 미뤄져 왔다. 3개사 노사는 지난 5일 밤 11시쯤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엔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