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미세먼지 먹는 하마' 수소전기버스, 5월 울산서 정기노선 투입

장시복 기자
2018.03.26 05:30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셔틀 아닌 정기노선은 첫 사례, 2021년 양산…'디젤차 40대 미세먼지 정화'

현대자동차의 3세대 신형 수소연료전지버스(이하 수소전기버스)가 오는 5월부터 울산 시내에서 시민을 태우고 달리는 정기노선 버스로 투입된다.

수소전기버스가 이벤트성 셔틀 노선이 아닌 일반 시내버스 정기 노선에서 달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벤트성 셔틀아닌 정기노선은 첫 사례 '주목'=25일 울산광역시 등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및 울산 운수업체, 현대차는 오는 5월부터 수소전기버스 1대를 실제 정기 노선에 투입하기 위한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해당 모델은 현대차의 3세대 신형 수소전기버스다. 충전용량은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6.33kg(완충시 항속거리 609km)인데 비해 이보다 훨씬 큰 25kg 용량으로, 충전 1회에 구동모드에 따라 최소 536km에서 최대 713km를 갈 수 있다. 

현대차가 승용 부문에서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전기차 모델을 내놓은 만큼, 2021년 수소전기버스 첫 양산도 서두르고 있는데 실도로 주행을 통해 기술력을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명명하고 수소전기버스 50대를 투입한 뒤 이후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여서 연구개발 '한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미 올 2~3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최첨단 안전기술인 '운전자 상태 경고시스템(DSW)'을 적용한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후원해 시범 운행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내에 5대의 3세대 신형 수소전기버스가 있는데, 이 중 1대가 고정으로 울산에서 달리게 된다. 수소전기버스도 충전시 기존 수소전기차 충전소(울산 옥동)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 3세대 신형 수소연료전지버스/사진제공=현대차

◇수소전기버스 1대, 중형 디젤차 40대 배출 미세먼지 정화=현대차는 2004년 수소전기버스 개발에 나서 1세대 모델을 2006년 독일 월드컵 시범운행과 정부과제 모니터링 사업(2006년~2010년)에 투입했었다.

이후 2009년 개선된 연료전지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한 2세대 모델을 개발해 2015년 광주광역시 수소전기버스 운행 시범사업에 전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투입되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는 버스 본연의 실용성을 고려해 실도로 주행에 필요한 가속성능·등판성능·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내버스 특성상 정차 후 재출발이 많은 운행 환경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속 주행 상황에서의 초반 가속성능을 약 23% 개선했다.

미세먼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달리는 대형 공기청정기' 수소전기버스를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버스 6951대를 모조리 수소전기버스로 바꿀 경우 약 53만명이 1년 동안 청정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으로 고성능 공기정화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하다"며 "일반 버스는 긴 주행거리를 달리며 승용차 대비 많은 배출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수소전기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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