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공연을 하는 우리 예술단의 선발대가 29일 평양에 도착한 가운데 선발대 여객기는 이스타항공, 화물기는대한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방북 예술단 선발대를 위해 보잉 737-900ER(ZE 2815) 특별전세기를 띄웠다. B737-900ER의 총 좌석 규모는 213석으로, 이틀 뒤인 31일과 4월 3일 각각 2·3차 방북 및 귀환에도 이 항공기가 활용된다.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 및 이스타항공 직원 66명은 29일 오전 10시53분 김포공항을 출발, 정오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44명의 기술진은 평양에 남고, 이스타항공 직원 22명은 순안공항에서 오후 1시11분 출발해 오후 2시10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무대장치, 방송장비 등 30여톤의 화물은 대한항공이 수송했다. 당초 화물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이 수송키로 했으나 수화물 양이 예상보다 많아 에어인천에서 대한항공(보잉 747-400F)으로 변경됐다.
이스타항공은 2015년 이희호 여사 방북,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선수단 이동 이후 이번에 3번째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특별전세기를 띄우게 됐다.
서해직항로는 김포에서 이륙해 육상 군사분계선을 바로 넘지 않고 일단 서해로 빠져나간 뒤 'ㄷ'자 형태로 선회해 북측 지역으로 이동하는 항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시 남과 북이 합의한 임시항로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시 북한 조문단이 이용했다. 이후 2015년 8월 이희호 여사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방북했을 때, 같은 해 10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선수단이 이동했을 때도 이 항로를 이용했다.
김포에서 이륙해 한국 영역까지는 국내관제센터에서 통제하고 북측 영역으로 들어가면 평양 항공관제센터에서 관제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31일 2차, 다음달 3일 3차 특별전세기를 평양으로 띄운다.
무대에 설 가수들을 비롯한 본진은 이틀 뒤인 31일 오전 같은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한다. 4월 3일 방북 예술단 전체 인원이 같은 여객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본진에는 태권도 시범단 20여 명과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도 포함된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 총 11팀이 설 예정이다.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을 첫 공연은 우리 예술단 단독으로,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펼쳐질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