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HPC(고성능컴퓨팅) 수요가 폭증하는 시대에는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차세대 기술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구축 속도, 운영 편의성을 모두 혁신하겠다."
슈퍼마이크로 CEO(최고경영자) '찰스 리앙'이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회사의 연례 행사 '슈퍼마이크로 이노베이트 2025'에서 이 같이 말했다. '컴퓨텍스 2025' 개막 직전 열린 이 행사에서 그는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와 대담 형태로 '데이터센터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운영 효율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데다 구축 속도도 빠른 차세대 데이터센터로의 세대 전환을 예고한 것이다. 이날 주요 키워드는 데이터센터의 '모듈화·수냉화'다.
슈퍼마이크로가 이번 '컴퓨텍스 2025'에서 첫선을 보인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 Data Center Building Block Solutions®)은 '데이터 센터의 모듈화'와 관련 있다.
DCBBS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소프트웨어·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을 모듈화한 통합 구축 패키지다. 데이터 센터의 설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랙 단위를 넘어 전체 데이터센터 단위까지 확장 가능한 유연성이 특징이다. '슈퍼클라우드 컴포저'로 설계·조달·운영 전 과정을 단순화하는데, 256노드 기준 AI 팩토리를 3개월 내로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슈퍼마이크로 국내 총판사 디에스앤지 관계자는 "이번 컴퓨텍스 2025에서 슈퍼마이크로가 선보인 기술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준다"며 "슈퍼마이크로의 혁신 기술은 국내외 기업들의 AI, HPC 인프라 도입과 데이터센터 현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컴퓨텍스 2025'에서는 슈퍼마이크로의 고효율 냉각 시스템 'DLC-2'도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기존 공랭식 냉각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수냉식 솔루션'이다. 고온 냉각수(최대 45°C) 유입이 가능하고 주요 부품(GPU·CPU·메모리 등)에 냉각판을 적용, 서버 내 열을 98% 이상 포집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특히 랙당 냉각 용량을 250kW까지 확보했다. CDM(수직 냉각수 매니폴)과 CDU(냉각수 분배 장치)도 활용,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과 냉각수 소비량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 총소유비용(TCO)의 경우 20% 절감할 수 있다. 소음 또한 50dB 수준으로 낮아져 '도서관 수준의 조용한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다.
디에스앤지 측은 "슈퍼마이크로의 수냉식 시스템은 이미 80%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DLC-2 출시로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증가한 46억달러(약 6조40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전시에서 DLC-2가 적용된 슈퍼마이크로 4U 랙 서버도 선보였다. 이 서버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8개, 인텔 제온 6세대 CPU 2개를 탑재,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