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LIG넥스원, '전자전 항공기' 개발 사업 출사표

유선일 기자
2025.08.21 09:27
대한항공-LIG넥스원의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예상도/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정부의 '전자전기(Block-I) 체계 개발 사업' 수주전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자전기는 이름 그대로 전자전(電子戰)을 수행하는 항공기다. 이번 전자전기 체계 개발 사업은 주변국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으로 적의 방공망과 무선 지휘 통신 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R&D(연구개발)를 맡는다.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이 이 사업 수행 업체로 선정되면 대한항공이 체계 통합과 기체 개조·제작을, LIG넥스원이 체계 개발과 전자전 장비 개발·탑재를 각각 담당한다.

LIG넥스원은 다수의 국가 전략무기 전자전 장비 개발을 수행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50여 년 동안 군용 항공기 체계 개발, 양산, 정비, 성능개량을 수행하며 민항기 개조·제작 역량을 키웠다. P-3C 해상초계기 성능 개량, 백두 1차 사업 등 유사한 사업을 수행하며 민간항공기를 군용화한 후 항공기 안정성을 확인하는 '비행안전 적합 인증(감항인증)'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사업 수행을 위한 인프라가 탄탄하다고 밝혔다. 부산 테크센터, 대전 R&D 센터 내 100여명의 특수임무기 전문 인력이 있고 무인기·우주발사체· 미래항공교통(AAM) 등 다양한 분야 연구 인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해국제공항 활주로를 활용한 비행시험 능력 △71만㎡ 규모 정부 인증 격납고 △세계적 수준의 페인트·보안 시설 등을 갖춰 정부 추가 지원 없이 개조·수리 전 과정을 독자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한국 국군의 첨단 전력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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