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14일 "(어제) 삼성, LG와 무척 생산적인 미팅을 했다"며 "주로 혁신과 기술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미 벤츠 차량 라인업에도 삼성과 LG의 기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지난 13일 저녁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하며 전장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조주완 LG전자 CEO 등과 만났다.
칼레니우스 CEO는 "삼성과 LG는 기술에 있어 넓은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혁신에 있어서도 깊은 내공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했다. 이어 "어제 두 회사와 만났을 때 내년 출시할 제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내년 제품에 대해선) 이미 3년 전에 얘기를 했다"며 "어제 대화한 것은 3~4년 이후 계획에 대한 것이다. 다음에 (한국에) 왔을 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기업과 협력하면서 한국의 혁신 생태계야말로 벤츠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날 칼레니우스 CEO는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CLA △콘셉트 AMG GT XX △비전 V 등 브랜드의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 4종을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The world's most desirable cars)'를 만들겠다는 회사 목표를 언급하며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반 첨단 내연기관 차량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는 등 벤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차·기술 출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CEO는 벤츠 코리아가 내년 도입할 새로운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의 글로벌 성과와 국내 계획을 소개했다. 이는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현재 먼저 도입된 12개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인다는 것이 벤츠 측 설명이다. 아울러 칼레니우스 회장은 '아시아 제조·구매 허브'를 서울에 설립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새로운 크롬 그릴, 심리스(seamless) MBUX하이퍼스크린, 더욱 넓어진 실내공간 등이 특징이다.
디 올-뉴 CLA는 회사의 자체 개발 운용체계(OS)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최초로 탑재한 모델이다. 벤츠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차량과 운전자 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고 밝혔다.
콘셉트 AMG GT XX는 탁월한 기술력, 최고의 내구성, 초고속 충전, 감성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비전 V는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와 극대화된 안락함이 중심이 된 쇼퍼 드리븐 리무진 쇼카다. 넉넉한 공간감과 고유의 품격을 조화시키려는 벤츠의 비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