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봉'에 5살 자폐아 시신 "뼈만 앙상, 몸무게 고작 9kg"...친모 기소

'쓰봉'에 5살 자폐아 시신 "뼈만 앙상, 몸무게 고작 9kg"...친모 기소

이은 기자
2026.04.01 20:08
말하지 못하는 5살 자폐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유기한 혐의로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미국 플로리다주 제1사법지구 검찰청
말하지 못하는 5살 자폐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 유기한 혐의로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미국 플로리다주 제1사법지구 검찰청

말하지 못하는 5살 자폐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유기한 혐의로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제1사법지구 검찰청은 자린다 카리 스미스를 1급 살인 및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지난달 6일 자폐 스펙트럼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5살 아들 자카이든을 살해한 뒤 시신을 담요와 수건으로 감싸 쓰레기봉투에 넣어 해안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시신은 유기 다음 날인 지난달 7일 발견됐다. 지나가던 시민이 쓰레기봉투를 발견해 신고했고, 에스캠비아 카운티 보안관실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발견 당시 자카이든은 기저귀만 찬 상태였다. 아이 몸은 근육이 거의 사라져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으며, 갈비뼈 윤곽이 드러나고 복부가 움푹 들어가는 등 심각하게 마른 상태였다.

부검 결과, 자카이든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상태였다. 사망 당시 체중은 9㎏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약 13.6㎏이었던 체중이 두 달 사이 3분의 1가량 감소한 셈이다.

이에 경찰은 스미스의 아동학대 또는 방임 가능성에 주목했다. 스미스는 2022년에도 아들을 수 시간 동안 아기 침대에 방치해 아동 방임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었다.

조사 결과 스미스와 아들은 지난달 1일부터 연락이 끊겼고, 이에 스미스의 어머니가 지난달 5일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스미스의 어머니는 경찰에 "연락이 없는 것이 평소와 달랐고 딸의 휴대전화도 꺼져 있어 걱정됐다"고 진술했다.

실종 신고 다음 날인 지난달 6일, 스미스는 여동생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연락했다는 사실을 경찰이나 어머니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며, 보안성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던 중 여동생이 자카이든의 상태를 묻자 스미스는 "집에 들어왔을 때 아들이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스미스는 "무섭다"며 여동생에게 경찰에 연락해 자신이 발견됐고 더 이상 실종 상태가 아니라고 알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미스는 보석 없이 에스캠비아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공판 기일은 5월 19일이며, 재판은 6월 1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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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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