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59개 스타트업 직접 육성…"1년간 매출 900% 성장"

최지은 기자
2025.11.20 14:50

(종합)박승희 사장 "韓 경제 도약 위해 스타트업 성장 중요"…삼성전자의 '상생' 프로젝트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7기 및 졸업사 스타트업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이 더욱 똑똑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부품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2025 C랩 스타트업 메모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힘센싱(Force Sensing)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등에 적용하는 정밀 센서를 개발·양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7기로 선정된 이후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센싱 부품은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에 탑재되고 있다.

이 대표는 "C랩의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공정 효율화를 이뤘다"며 "삼성전자의 공정에 필요한 센서를 자체 개발해 현재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2012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다. 2018년부터는 외부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로봇 등 미래 유망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 이윤행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Rise Beyond, Together)'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는 프로그램 기간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투자 유치 규모는 345억원에 달한다.

C랩 아웃사이드 7기로 활동한 김기현 지오그리드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 선정 전 매출이 2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00% 이상 성장했다"며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의 컨설팅을 통해 제품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제 사업에 반영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오그리드는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기업으로 자사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대구, 광주, 경북 등 지방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수도권 중심의 창업 인프라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각 지역 거점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삼성전자는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후에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제도를 운영하며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959개의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AI로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고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스타트업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삼성전자 C랩은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고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 전경./사진 제공=삼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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