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상반기 자사주 전량 소각…AI 투자 등 밸류업 본격화

박종진 기자
2025.11.28 09:40

광화문빌딩 매각 약 4000억, AI·바이오·클린테크 투자 계획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 /사진=

㈜LG가 내년 상반기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모두 소각하고 약 4000억원의 광화문빌딩 매각 대금을 AI(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산업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기업가치 확대에 나선다.

LG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고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먼저 자사주 소각 이행과 관련해 LG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보유 중인 약 5000억원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2만9580주를 지난 9월 소각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내에 2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302만9581주) 전량도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다.

배당정책 개선과 중간배당 실시도 모두 계획대로 이행됐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p(포인트)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지난 9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으로 총 약 1542억원을 배당하며 연 2회 배당 정책도 안착시켰다.

약 4000억원(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 활용 방향성도 공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도 검토한다.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027년 8~10%라는 목표도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는 ABC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포함해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재무구조 효율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를 신규 설치키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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