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재편 1호 '대산 프로젝트' 승인

조규희 기자
2026.02.26 04:08

HD현대·롯데에 2.1조 투입

대림산업 여수 석유화학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야경

정부가 공급과잉과 업황악화로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제출한 '대산 1호 사업재편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금융·세제·원가절감 등을 포함한 2조1000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지원책을 발표했다.

사업재편의 핵심은 설비통합과 고부가 전환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사업장을 분할한 후 현대케미칼과 합병, NCC(나프타분해시설)과 다운스트림(석유화학제품 생산·판매) 설비를 통합운영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110만톤 규모의 롯데케미칼의 대산 NCC 설비는 가동을 중단, 시장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양사 주주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각각 6000억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에 참여하는 자구노력을 병행한다. 현대케미칼의 지분구조는 기존 6대4에서 5대5로 재편되며 통합법인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오는 9월쯤 공식 출범한다.

정부는 사업재편의 연착륙을 돕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맞춤형 지원패키지를 마련했다.

채권금융기관은 신규자금 1조원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 중 최대 1조원을 영구채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