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입증한 K전력기기… 효성중공업, ESS 첫 수주

김도균 기자
2026.03.13 04:21

1425억 규모, BESS 구축
통합시스템 제어기술 선봬
조현준 회장 지원사격 눈길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난 모습./사진제공=효성

효성중공업이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425억원 규모의 BESS(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는 계약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호주시장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는 첫 사례로 2027년말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안정화 설비가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ESS 구축은 호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효성중공업은 자체 배터리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까지 아우르는 통합시스템 제어기술을 선보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호주 주요 유틸리티사의 경영진과 에너지정책 관련 정부 고위층을 만나는 등 현지인사들과 교류를 이어오면서 쌓은 네트워크가 이번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주미호주대사) 등 정재계 리더들과 만나 호주의 에너지 인프라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최고경영자)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역량을 비롯해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높은 신뢰와 ESS·스태콤 등 미래 핵심기술을 결합해 '토털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K전력기기의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에서 창사 이래 최대인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핀란드에서는 29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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