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제35회 수당상' 수상자로 황일두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석천석좌교수와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사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3년 제정돼 올해로 35회를 맞았다.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5회 수당상 시상식은 5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황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식물 바이오매스 생산과 친환경 작물 개발에 핵심이 되는 발달 신호 전달 체계, 관다발의 진화 원리를 규명해 국내 식물학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식물의 대표적인 발달 생장 호르몬인 '사이토카이닌'의 신호 전달 원리를 밝혀내고, 사이토카이닌이 물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관다발의 발달과 노화 조절에 결정적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식물 발달 생물학의 이론적 기틀을 다졌다.
또 황 교수는 식물의 영양분 수송로인 체관에서 유래된 단백질이 잎의 모양을 결정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최초로 입증했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잎과 체관이 어떤 원리로 통합 조절되는지 밝혀내지 못했는데, 연구를 통해 관다발 식물의 진화 원리가 새롭게 정립됐다.
황 교수는 그동안 △2013년 국내 우수 생명과학자를 선정하는 마크로젠 과학상 △2021년 카길한림생명과학상 △2021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생명과학상 △2023년에는 국내 학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학술원상 등을 수상하며 연구업적을 인정받아왔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독창적인 복합 인공지능 연구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한 인공지능 분야 국내 대표 연구자다. 데이터의 모양이나 패턴을 추출하는 '컨볼루션 신경망'과 데이터의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장단기메모리 순환신경망'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 교수는 가정 내 에너지 수요량 예측 연구에 있어 복합 인공지능 기술로 가정의 전기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했다. 오전∙오후, 날씨, 생활패턴 등 여러 조건에서도 최적의 예측치를 일관되게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로 에너지 낭비와 경제적 손실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정받아 2020년에는 에너지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에너지'의 상위 1% 피인용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조 교수는 △스마트폰의 가속도 센서 데이터로 인간의 행동을 판별하는 딥러닝 기술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랜드마크 탐지 기술 △자동차 내 소음 분류를 위한 하이브리드 딥러닝 모델 등을 개발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조 교수는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한국정보과학회 학술상과 2022년 대한민국 정부 근정포장을 수훈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기술혁신분과위원장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인공지능(AI)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