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무도장' 피아노 블랙 소재 개발…車외장 공략

박한나 기자
2026.04.29 17:30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피아노 블랙' 소재.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자동차 외장 디자인 고급화 흐름에 맞춰 기존 도장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관련 고부가 소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무도장으로 딥블랙 컬러와 고광택 표현이 가능한 '피아노 블랙' 소재를 개발했다. 자동차 전면 그릴에 붙는 장식(어플리케용)인 PPMA(아크릴)·ASA(엔지니어링 플라스틱)와 외장 패널(그릴·스포일러·사이드미러 등)용 PC(폴리카보네이트), 가니쉬(장식) 부품용 고내후·고광택 PC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미래 모빌리티 전환과 함께 외관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후면 외장의 디테일한 부위까지 고급스런 소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고급 외관을 구현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소재 경쟁력을 앞세워 전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게 롯데케미칼의 목표다.

'피아노 블랙' 소재는 별도의 도장 공정 없이도 균일한 광택과 색감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은 차량 외관에 깊은 블랙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3레이어 도장'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두꺼운 탑코팅을 통해 광택과 깊이감을 확보하지만 도장막이 두꺼워질수록 불량 발생 가능성이 높고 공정 비용이 증가하는 한계가 있었다.

롯데케미칼이 '피아노 블랙' 소재를 적용해 개발한 PMMA·ASA와 PC 제품은 무도장 방식으로 깊이 있는 블랙 컬러와 균일한 고광택 표면을 구현했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외관을 통해 확연한 시각적 차별화를 제공한다. 도장 공정 자체가 없다 보니 공정 효율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췄다. 고내후성과 고강도, 고내열성 등 자동차 외장 적용에 요구되는 물성도 충족한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자동차 내·외장재, 라이팅, 전기차 배터리용과 같은 고기능·고부가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색상 구현을 넘어 표면 품질과 물성까지 차별화한 소재를 개발하며 자동차 내외장재 부문의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가 세분화되면서 이제는 블랙이어도 모두 같은 블랙이 아닌 시대"라며 "고광택 블랙 소재는 작은 부품에서도 차량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완성차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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