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비전 펄스 캠페인', 칸 라이언즈서 동상 수상

최지은 기자
2026.06.28 11:02

어린이 통학 안전 캠페인 호평…UWB 기반 주행 안전 기술 적용

현대차·기아, 통학길 교통안전 지키는 '비전 펄스' 기술 캠페인으로 칸 국제 광고제 수상 현대자동차·기아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비전 펄스(Vision Pulse) 캠페인'으로 '기술 디자인(Design: Use of Emerging Technology)'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28일(일) 밝혔다./사진 제공=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6'에서 '비전 펄스(Vision Pulse) 캠페인'으로 기술 디자인 부문 동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칸 라이언즈는 1954년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다. 올해 73회를 맞아 92개국에서 2만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경쟁을 벌였다.

비전 펄스 캠페인은 유치원 통학버스에 비전 펄스 기술을 시범 적용해 어린이 통학 안전을 높인 현대차·기아의 활동을 담은 영상 콘텐츠다. 비전 펄스는 UWB(Ultra-Wide Band)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장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파악하고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다.

비전 펄스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UWB 모듈을 통해 전파를 송출한다. 주변 차량과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에 UWB 모듈이 탑재돼 있으면 양측 모듈이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을 측정해 상대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한다.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제공해 안전성을 높인다.

UWB는 GHz(기가헤르츠) 대역의 초광대역 전파를 사용해 다른 전파와의 간섭이 적고 회절·투과 성능이 뛰어나다. 이를 통해 장애물이 많은 도심 교차로에서도 반경 약 100m 내 사물의 위치를 최대 10㎝ 오차 범위에서 파악할 수 있다. 비전 펄스는 별도의 UWB 모듈을 차량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키 2'가 적용된 차량은 추가 장치 없이도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기아는 캠페인에서 아이들이 UWB 모듈을 자연스럽게 휴대할 수 있도록 수호신 캐릭터 키링 형태의 태그를 제작해 가방에 달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수면 무드등 기능을 더해 아이들이 잠들기 전 무드등을 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충전하도록 설계하는 등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단은 기존 디지털 키 생태계와 연계해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확보한 점,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 안전 문제를 해결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키링 디자인과 스쿨버스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앵커 디자인, 낮에는 안전을 지키고 밤에는 무드등으로 활용되는 콘셉트가 조화를 이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전 펄스 캠페인은 지난 4월 또 다른 세계적 광고제인 '원쇼(The One Show)'와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에서도 각각 본상 2개와 동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첨단 기술에 창의성을 더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심이 연이은 국제 광고제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의 기술은 항상 인류의 더 나은 삶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부터 경기 화성시 기아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 비전 펄스 기술을 적용해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부산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항 터미널과 배후단지에서 산업 모빌리티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한 실증 사업도 추진하며 기술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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