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얼티엄셀즈, 美 테네시 공장 ESS용 LFP 양산 돌입

박한나 기자
2026.07.08 11:43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직원들이 7일(현지시간)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얼티엄셀즈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대응해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얼티엄셀즈는 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LFP 셀 생산을 본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약 7000만달러를 투자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2분기부터 양산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한 것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용 LFP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공급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미국산 제조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연계 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생산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얼티엄셀즈는 기존 전기차 생산라인을 5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 안에 ESS용으로 전환하며 시장 변화에 맞춰 생산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재편하는 제조 유연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양산 전환과 함께 지난 1월 일시 휴직했던 테네시 공장 직원들도 모두 현장에 복귀했다.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 안정성도 강화했다는 평가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이번 테네시 공장의 ESS용 LFP 생산 시작은 확장된 생산 역량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첨단 배터리 기술과 테네시 임직원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속도와 유연성, 안전, 품질, 생산성 모든 면에서 ESS 생산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디소텔 얼티엄셀즈 공장장은 "LFP 생산 전환 성공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간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얼티엄셀즈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확인해준 사례로 기업들이 전력망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적 기술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ESS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의 양산을 계기로 '북미 5대 ESS 복합 제조 거점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북미 최초 ESS 대량 양산을 시작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이달에는 미시간 혼다 합작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에서도 ESS 양산에 들어갔다. 연내 미시간 랜싱 공장까지 가동하면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수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만 테슬라,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 EG4, 한화큐셀 등과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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