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학적 해킹은 결국 사람의 판단이 흐려지는 순간을 노립니다. 기술적 방어에 앞서 임직원 스스로가 자신의 심리적 허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방어가 될 수 있죠."
최근 현대로템 임직원 약 3000명이 참여한 정보보안 인식 교육에서 한경운 위즈노트에이아이 대표는 "방위산업 분야는 국가핵심기술과 방위산업기술을 보유해 외부 사이버 공격과 내부정보 유출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사회공학적 해킹은 시스템의 기술적 취약점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적 취약점을 파고들어 기술적 통제만으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의왕 본사를 비롯해 창원, 당진 등 현대로템 전 사업장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사회공학적 해킹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왜 우리는 속는가'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강의는 한 대표와 김태현 위즈노트에이아이 교육사업본부 팀장이 맡았다. 김 팀장은 산업·광고심리학 및 교육공학 분야 전문가로, 이번에 사회공학적 공격에 취약한 인간의 심리적 요소를 다뤘다.
한 대표는 "'석기시대 두뇌 가설'에 따르면 소규모 대면사회를 살아온 인간의 뇌는 익명·대규모·비대면의 현대 환경에서 취약해질 수 있다"며 "공격자는 호혜성과 권위 복종, 사회적 증거, 내집단 신뢰 등을 악용하며 실제 여러 차례 보안 피해로 이어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불편하게 여겨지던 보안정책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본능의 빈틈을 막는 방어 장치"라며 "생성형 AI(인공지능)의 오남용 또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