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 기술 'FLiPP' 세계 최초 공개

김남이 기자
2026.08.19 10:13

FMM 없이 RGB 픽셀 증착...휘도 1.6배·수명2.4배·소비전력 13% 개선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의 핵심 공정을 개선한 차세대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6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OLED 패터닝은 적(R)·녹(G)·청(B) 유기발광층을 기판 위에 미세한 화소(Pixel) 형태로 정확하게 나눠 쌓는 핵심 공정이다. FLiPP은 기존 OLED 패터닝 공정에 사용하던 파인메탈마스크(FMM·Fine Metal Mask) 없이 화소를 형성하는 기술이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얇은 금속판이다. 일반적으로 OLED는 기판 위에 FMM을 밀착한 뒤 적·녹·청 유기물을 구멍에 맞춰 차례로 증착해 화소를 만든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크기나 해상도가 달라질 때마다 고가의 FMM을 새로 제작해야 해 원가 부담이 크다. 특히 대형 FMM은 금속 특성상 중력에 의해 중앙부가 처지면서 구멍 위치에 오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색 혼합 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FMM 없이도 OLED 화소를 형성할 수 있는 기술을 독자 개발해 FLiPP을 완성했다. 기판 전체에 적·녹·청 화소를 차례로 정확한 위치에 도포·고정한 뒤 UV(자외선)를 이용해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FMM을 없애면 생산 효율과 OLED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FMM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을 줄이는 동시에 기존에 화소 사이에서 FMM이 차지하던 빈 곳을 줄여 발광 효율을 높일 수 있다.

FLiPP은 전체 디스플레이 면적 가운데 실제 빛을 내는 화소가 차지하는 비율인 '개구율'을 기존 FMM 방식보다 약 55%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휘도는 1.6배, 수명은 2.4배 높이고 소비전력은 13% 줄일 수 있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는 "W(화이트)-OLED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차세대 OLED 패터닝 'FLiPP' 구현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IMID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OLED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 차별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TV 패널 구동 기술인 'HDS(Hyper Double Scanning)'는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차세대 OLED 제품과 기술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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