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노동쟁의 예측 가능성 높여…인력배치는 우려"

김아영 기자
2026.09.03 16:31

메가프로젝트 절차적 불확실성 지적…시행령 보완 촉구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사진=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정부의 노동쟁의 시행지침 발표에 대해 산업 현장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기술 도입 등에 수반되는 인력 배치가 교섭 대상으로 남은 점은 기업의 신속한 경영 결정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협은 3일 이상호 경제본부장 명의 논평을 통해 "정부가 지침을 통해 기업 실적에 연동된 성과급이나 투자·신기술 도입과 같은 경영상 결정이 노사간 의무적 교섭 대상이 아님을 밝힌 점은 산업 현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경영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에 따르면 기업 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와 공장 신설·이전, M&A(인수합병), AI(인공지능) 도입 등 고도의 사업 경영상 결정은 의무 교섭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경영 결정에 수반되는 구체적인 인력 재배치 계획이 교섭 여지로 남은 점을 핵심 장애 요소로 꼽았다. 한경협은 "공장 신설, AI 도입과 같은 고도의 경영상 결정에 수반되는 인력배치 등을 교섭 대상으로 열어둔 부분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대응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본 집약적 산업이 입을 실질적 타격을 언급했다. 한경협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메가프로젝트나 적기의 사업 재편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에 있어서는, 절차적 불확실성이 실질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입법적 안착을 위한 보완책을 요구했다. 한경협은 "향후 지침 적용 과정에서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완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시행령 등 보다 명시적이고 안정적인 법적 기준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