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청 자유롭게 "…대한항공·아시아나, '무료 와이파이 시대' 연다

임찬영 기자
2026.09.11 08:38
대한항공은 일부 항공편을 시작으로 스타링크(Starlink)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15일 개시한다./사진=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동시에 '기내 와이파이 무료 시대'를 연다. 오는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가 스타링크 기반 고속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비행 중에도 동영상 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지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일부 항공편에서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진그룹 5개 항공사의 스타링크 도입 결정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대형 항공기를 시작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첫 적용 대상은 양사를 합쳐 총 14대다. 대한항공은 개조 작업을 마친 에어버스 A350-900 3대와 보잉 777-300ER 1대 등 4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통신 장비 장착을 마친 A350-900 9대와 A330-300 1대 등 10대에 우선 적용한다.

해당 항공기들은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대한항공은 2027년 말까지 현재 운항 중인 대부분의 자사 항공기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남은 A350-900과 A330-300을 시작으로 보유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가장 큰 변화는 속도와 요금이다. 스타링크는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저궤도에 배치된 군집위성(LEO)을 활용해 기존 기내 인터넷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모든 좌석에서 별도의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가 메시지 전송이나 간단한 웹 검색에 주로 활용됐다면 스타링크 도입 이후에는 OTT 동영상 스트리밍과 음악 감상, 온라인 게임까지 가능해진다. 대용량 파일 전송이나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를 이용한 업무도 할 수 있다.

접속 방식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비행기 탑승 모드로 전환한 뒤 각 항공사의 기내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기내 와이파이 포털에서 탑승권에 적힌 승객 이름과 좌석번호를 입력하고 광고를 시청하면 접속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아시아나항공 Wi-Fi'에 연결한 뒤 광고를 시청하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영상 통화와 SNS 라이브 방송 등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기능은 제한된다. 기술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더라도 쾌적한 기내 환경과 항공 보안 등을 고려해 일부 기능의 사용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오는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의 고객 서비스를 끌어올리는 작업의 하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시점에 스타링크 기반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하면서 향후 통합 항공사의 기내 서비스 체계도 빠르게 일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더 많은 승객들에게 보다 빠른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스타링크 서비스 도입을 통해 통합 항공사 출범에 발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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