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에 덕지덕지..."장기매매 합니다" 스티커, 충격 실체

공중화장실에 덕지덕지..."장기매매 합니다" 스티커, 충격 실체

이소은 기자
2026.09.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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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의 공중화장실 벽면에 부착된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가 단순 장난이 아닌 실제 불법 브로커 조직의 범죄 수단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의 공중화장실 벽면에 부착된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가 단순 장난이 아닌 실제 불법 브로커 조직의 범죄 수단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공중화장실에서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가 실제 불법 장기매매 조직의 모집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뉴사이드'에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안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납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임병수 탐정은 과거 경찰 수사 사례를 토대로 공중화장실 등에 붙었던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의 실체를 설명했다.

임 탐정은 "요즘에는 많이 안 보이는 것 같지만 한때 고속버스터미널 화장실에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가 많이 붙어 있었다"며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불법 브로커들이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경찰이 터미널과 지하철역, 대학교 주변 화장실 등에 붙은 장기매매 알선 스티커를 추적한 결과 실제 브로커 조직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임 탐정은 부산 해운대와 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장기매매 조직을 비롯해 대학병원 관련 서류를 위조한 사건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2007년에는 해외 원정 장기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67명이 검거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피의자들이 스티커나 전단을 보고 연락했다고 진술했다"며 "수사를 통해 실제 조직의 존재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매매 조직이 공중화장실을 전단 부착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탐정은 화장실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 어려워 신원을 노출하지 않고 전단을 붙이기 쉽고, 장기매매를 문의하는 사람 역시 주변의 시선을 피해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전단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면 브로커가 직접 전화를 받아 구체적인 조건을 확인했다고 한다.

임 탐정은 "전화하면 중개 브로커가 나이와 건강 상태, 혈액형 등을 물어본다"며 "금액을 제시한 뒤 '국내에서는 지금 하지 않는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 가서 한다'는 식으로 유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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