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이어 투싼까지…美 딜러협회장 "현대차 질주 계속"

뉴욕(미국)=강주헌 기자
2026.10.05 09:41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인터뷰
성장배경은 딜러망 고도화…하이브리드·EREV로 판매 볼륨 확대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로젠 현대 그린필드 딜러점 전경.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 품질과 기술력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와 팰리세이드·투싼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신차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은 5일 현대차 미국 출장기자단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세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대중 브랜드"라며 "고객들은 현대차가 합리적인 가격에 혁신과 첨단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을 더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 회장은 위스콘신주 기반 자동차 판매 그룹인 로젠 오토모티브 그룹 사장 겸 CEO(최고경영자)로 30년 넘게 자동차 유통업계에 몸담았다.

로젠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짚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월 납입금, 연비, 총소유비용(TCO)을 꼼꼼히 따지고 있다"며 "가장 두드러진 점은 하이브리드를 매우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54% 늘어 전체 판매의 27%를 차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은 33%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팰리세이드는 로젠 회장이 꼽은 가장 인기 있는 차다. 현대차는 연비를 4.3%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II'를 개발했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8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투싼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로젠 회장은 "투싼은 젊은 층부터 성장기 자녀를 둔 가족, 은퇴한 부부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파워, 오프로드 성능, 온로드 핸들링, 연비 사이에서 매력적인 균형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컴팩트 SUV 시장에서 독창적인 차량 중 하나로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싼타페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도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자체 개발 배터리를 적용해 동급 전기차 대비 절반 이하 용량으로 600마일(약 960㎞) 이상 주행거리를 구현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관련해서는 "탄소 배출 저감은 단 하나의 규제나 보조금 정책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며 "고객이 스스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만드는 데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차 수요와 관련해서는 "서부 주들의 전기차 보급률이 전반적으로 더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충전 접근성이 개선되고 기술에 익숙해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동부 시장에서도 전기차 보급률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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